1980년대 이후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제조비용 절감을 위해 활발히 플랫폼 공유를 진행했다. <br /><br />하지만 이런 무분별한 공유로 독창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단점 때문에 미국 자동차 산업이 흔들거리는 아찔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. <br /><br />플랫폼 공유란 차량의 하체부품을 포함해 차량의 모든 부품들 교환이 60%이상 가능하다는 말이다. <br /><br />이번에 소개해 드릴 차량도 아우디 Q5와 플랫폼이 공유된 차량인데 사이즈와 외관 등 많이 닮은 느낌이 있을 것 같다.<br /><br />■ '호랑이' 마칸 신차 발표<br /><br />'마칸'은 인도네시아어로 '호랑이'라는 뜻을 가졌는데 '뉴 레알시승기'에서 포르쉐 마칸 신차 발표회 현장을 다녀왔다. <br /><br />1990년대 포르쉐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되면서 뼈를 깍는 구조조정과 함께 2002년 SUV '카이엔'을 선보였다. <br /><br />카이엔은 호불호가 굉장했는데 이유는 진정한 스포츠카만 인정하는 분위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서자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. <br /><br />하지만 이런 분위기와는 반대로 카이엔은 재정난으로 흔들렸던 포르쉐를 다시 정상궤도로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. 한마디로 효자녀석이었던 것.<br /><br />이런 포르쉐가 또다른 SUV '마칸'을 20일 선보였는데 외국에서는 이미 판매중이다. <br /><br />앞에서 언급했듯이 마칸은 아우디 Q5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렇지만 크기는 훨씬 커졌고 높이는 약간 낮아졌다. <br /><br />넓어지고 높이가 낮아졌다면 고속주행에 유리해 스포츠카의 유전자를 그대로 계승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 <br /><br />딱 보이는 외관은 '꼬마 카이엔'이다. 상당히 포르쉐 카이엔과 비슷하다. 하지만 포르쉐측은 '큰 911'이라는 표현을 선호한다고 밝히고 있다. <br /><br />참고로 마칸은 세 가지 모델을 국내에서 판매하는데 올해는 마칸 S와 마칸 터보를 내년 상반기 중에 마칸 디젤을 한국에 내놓는다. <br /><br />뒷모습은 간결하면서 힘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바뀌었다. 큰 이름으로 마칸이라는 글씨도 눈에 띈다. <br /><br />■ 트렁크 버튼, 뒷 와이퍼 밑부분에 장착<br /><br />하나 또 독특한 점은 뒷모습이 너무 매끈하다는 것. <br /><br />트렁크를 열기 위한 홈을 찾을 수 없다. 자세히 살펴보면 뒷 와이퍼 밑부분에 트렁크를 여는 단추가 있다. 작은 홈도 허락하지 않는 고집을 느낄 수 있었다. <br /><br />트렁크 공간은 작지도 크지도 않다. 과도한 짐은 아니지만 충분히 골프백 등은 들어갈 것 같다. 물론 폴딩시트여서 뒷좌석을 눕혀서 많거나 긴 짐을 실을 수 있다. <br /><br />앞 좌석은 첫 느낌이 매우 복잡해 보였다. 버튼이 너무 많아서 눈이 어지러울 정도다. <br /><br />자세히 살펴보니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차량의 버튼들을 변속기 있는 곳에 모두 모아놨다. <br /><br />시트조절, 에어컨, 비상등, 주행모드 변경하는 것 까지 한곳에 몰아놨기 때문에 조금은 복잡하다는 느낌이 든다. 이 부분은 다음 주행편에서 다시한번 자세하게 언급하겠다. <br /><br />마칸은 카이엔과 비교했을 때는 작아지고 기교 또한 많이 줄인 모습이다. <br /><br />큰 틀에서 시계와 내비게이션, 버튼 포지션 등 큰 변화는 없지만 조금 더 세밀하게 바뀐 것을 느낄 수 있었다. <br /><br />마칸의 연비는 7킬로미터대로 일반차량들과 비교해보면 수치가 낮지만 스포츠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래도 연비가 좋은 편이라는 것이 포르쉐측의 설명이다. <br /><br />이번엔 포르쉐 마칸을 타보지는 못했다. <br /><br />하지만 제원상으로만 본 성능은 역시 포르쉐다. 8천만원대는 큰 금액이지만 포르쉐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싼 모델이다. <br /><br />마칸 터보의 가격은 1억740만원, 마칸S는 8480만원이다.